KT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전국 800만 가구의 전력 사용량을 관리하는 중앙 전력관제 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20일(현지시각)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KT 기업사업제안수행2본부 이한섭 본부장과 우즈베키스탄 우마로브 부총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은 우즈베키스탄 전체의 전력 사용을 제어하는 지능형 전기검침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KT는 이 사업에서 ‘중앙 집중형 스마트 미터기 관리 플랫폼(이하 KT CAS, Central AMI System)'과 ‘전국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을 맡았다. 이 데이터센터에선 내년까지 우즈베키스탄 14개주에 설치 완료될 스마트 미터기 800만대의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선 그간 검침원이 가가호호 방문하는 수작업 전력사용량 검침으로 인해 정확한 검침과 수납이 이뤄지지 않았고, 노후화된 전력인프라에서 생기는 전력 손실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국가 자원이 낭비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KT CAS 플랫폼 및 전력분야 전국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인해 우즈베키스탄 전력회사는 전국 800만 고객의 전기 사용량 및 송/배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고객의 요금납부 유무에 따라 원격으로 전원공급을 제어하고 전력손실 구간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KT CAS 플랫폼으로 수집된 검침 데이터들의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기 사용 시간대별 요금을 차등 적용함으로써 피크타임의 전기 사용을 분산시킬 수 있으며, 고객들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전기 사용 현황과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미터기 연결 및 기존 과금 시스템과의 연동으로 효과적인 국가 통합 전력 운영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향후 2년간 데이터센터 운영을 지원하며 스마트 에너지 인프라 운영 및 유지보수와 관련 역량을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전력회사는 KT로부터 전수받은 발전된 스마트 에너지 인프라 운영 경험과 실시간 전력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국가 전력관리 혁신을 이룰 계획이다.
KT 기업부문 박윤영 사장은 “KT는 AI 통합에너지관리 플랫폼 KT-MEG을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KT는 이번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우마로브 올림죤 부총리는 20일 개소식에서 “CAS 구축으로 우즈벡 전기에너지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디지털로 처리해 소비전력을 분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력요금체계의 도입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성공적 CAS 사업을 수행한 KT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술타노브 알리셰르 에너지장관은 “디지털 데이터 저장 프로세스로 전력거래 및 소비의 관제와 다양한 요금체계 설계가 가능하게 되었다. 사업을 수행한 KT의 전문성에 강한 인상을 받았으며, 덕분에 보안표준을 충족하는 시설과 혁신적인 데이터 처리 기술이 적용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전력회사 무스타파예프 울루그베크 사장은 “선진화된 한국 기업인 KT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CAS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게 돼 감사하다"며, "KT와의 협력을 통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등 CIS 국가로 사업 공동 진출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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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