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애도기간 이후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설치...유가족 지속 지원”
"지하철 혼잡시간도 고위험 상황 초래...출·퇴근 안전활동 실시"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동절기 백신 접종에 속도, 검사·의료체계 재점검"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유가족들과 다치신 분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한 총리는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아픔을 함께 나눠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지하철 혼잡시간도 이번 사고와 유사한 고위험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면서 “경찰청은 오늘부터 지하철 혼잡시간인 출·퇴근 시간대에 서울교통공사 보안관과 함께 질서유지 안전활동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혼잡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내일은 정부가 지정한 이태원 사고 애도기간의 마지막 날”이라면서 “그동안 전국적으로 합동분향소 69개소를 운영했고, 서울에서만 9만명이 넘는 시민들께서 조문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내 합동분향소는 애도 기간인 내일까지 공식 운영되며, 이후에는 추모객 추이 등을 고려해 각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애도기간 동안 게양했던 조기는 내일 24시에 하기(下旗)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불법 증축 건축물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위반건축물에 대한 조사와 점검을 즉시 시행하고, 시정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고, 국토부는 필요한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 남아 있는 장례 절차의 마무리와 다치신 분들의 치료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중 밀집 인파사고 예방 대책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수립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겨울철 유행은 변이바이러스 유입 상황 등에 따라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간 준비한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를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보완해서, 소중한 일상을 중단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신속한 접종을 통해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만큼 동절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와 분석 노력도 강화하는데, 주당 1600백건 이상의 코로나19 변이분석과 겨울철에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통합 감시를 철저히 시행한다.
검사와 의료체계도 재점검한다. 검사소 600여개, 원스톱 진료기관 1만여개, 지정병상 6000여개 등 현재의 검사역량과 의료체계로 하루 20만명 내외의 확진자 발생에도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하지만 확진자 추세를 보면서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한 총리는 “겨울철 재유행의 고비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름철 유행을 거리두기 없이 극복했듯이 겨울철 유행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일상과 경제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주기적 환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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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