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확진 7일 격리, 겨울철 유행 안정화 때까지 유지 계획”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9일 “겨울철 (코로나19)유행은 시간, 인원제한 같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방역·의료 역량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백 본부장은 “수리 모델링을 통해 겨울철 유행을 예측한 결과, 변이 발생 영향 등의 시나리오에 따라 최대 일 5만 명에서 20만 명까지 폭넓게 전망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점은 변이 유입상황에 따라서 12월 혹은 그 이후에 도달할 것”이라며 “최대 18만 명 발생, 정점 주간에 일평균이 13만 명이었던 지난 여름철 유행 수준 이내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유행은 여름철 유행수준 이내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여름철 유행 대응 시와 같이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 본부장은 “현재 남아있는 방역조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는 겨울철 유행 안정화 시까지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겨울철 유행 가능성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실내마스크 의무화 조치는 겨울철 유행을 안전하게 넘기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완화할 경우 유행이 확산될 수 있다는 예측에 따라 겨울철 유행 대비를 위해 7일 의무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실내 마스크 의무와 격리 의무 등 조치 완화는 겨울철 유행 안정화 이후 상황 평가와 자문위원회 등 전문가 논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겨울철을 보내야 하는 만큼 동절기 추가 접종과 국민 개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체 인구 대비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3.0%에 불과하며 고위험군인 60세 이상과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도 각각 9.0%, 6.9%로 낮은 수준이다. 감염 또는 접종으로 획득한 면역은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는데 충분하지 않다.
2가백신 접종은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확보되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도 확인되고 있는 만큼, 고연령층과 요양병원·시설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거주·이용자, 중증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기저질환 보유자는 반드시 접종이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동절기 추가접종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온라인 예약 등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행정복지센터를 통한 예약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신속한 접종을 위해서는 17개 시도별로 시설에 대한 자체·방문접종 계획 수립을 독려·점검하며 방문접종팀 운영에 필요한 예산 등도 적극 지원한다.
이와 함께 먹는 치료제의 충분한 확보를 위해 내년도 1분기 도입 예정 물량인 팍스로비드 20만명분을 올해 12월에 조기도입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제 처방률 제고를 위해 시도별 고위험군 처방률을 매주 점검한다.
아울러 제약사와 협력해 방문 교육, 심포지움 개최 등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백 본부장은 “이번 겨울 유행을 안정적으로 극복한다면 일상회복으로 한 단계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모두가 겨울철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예방접종과 방역수칙 준수에 참여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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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