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관련 학회 등과 협력해 정신건강의료기관 매칭
보건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태원 사고 유가족·부상자 등에 대한 ‘심리·진료지원 연계체계 구축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태원 사고’ 심리 상담 과정에서 정신과적 진료와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의료기관으로 연계해 전문적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사고는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 등이 트라우마를 경험할 가능성과 심리적 불안상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만큼 필요한 경우 전문의를 통한 심리 치료와 전문적 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복지부는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 대한 심리 지원이 단순 상담에서 끝나지 않고 정신건강의료기관의 진료와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연계체계를 구축해 가동하기로 했다.
심리·진료지원 연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사고 유가족과 구호활동 중 부상자를 포함한 부상자, 그리고 이에 해당하는 가족이다.
이러한 대상자에 대해서는 국가·권역 트라우마센터 및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심리 상담을 실시하고, 필요시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다.
특히 대상자 중 당사자가 전문의의 진료를 받기를 희망하는 경우 또는 상담 과정에서 정신과적 진료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정신건강의료기관으로 연계해 전문적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심리·진료지원 연계는 국가 트라우마센터, 진료연계센터 및 정신건강의료기관 간 협업으로 이뤄진다.
또 트라우마센터는 본인의 요청 또는 심리상담 결과 전문적 진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 경우 대상자를 진료연계센터로 연계한다.
진료연계센터는 대한의사협회와 협력해 협회 내에 설치해 트라우마 센터와 의료기관을 연계하고, 지역 접근성과 대상자의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자에게 적합한 의료기관을 매칭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의 모집을 통해 참여하는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 등 ‘참여정신건강의료기관’은 연계된 지원 대상자에게 전문적 진료와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가 트라우마센터는 대상자를 의료기관으로 연계한 이후에도 연계 상황과 대상자의 치료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 관리를 실시해 대상자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때까지 세심하게 살핀다.
특히 복지부는 이번 심리·진료지원 연계체계 구축을 위해 대한의사협회 및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진료연계센터를 설치·운영해 대상자·국가 트라우마센터 등 상담 기관·정신건강의료기관을 연계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신속하고 전문성 있는 진료 서비스 제공을 지원한다.
또 참여정신건강의료기관 모집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대상 지원자가 진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은 “재난 후 경험하게 되는 트라우마는 초기 신속한 개입과 전문적 치료로 후유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심리·진료지원 연계체계가 대상자들의 심리적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하고 전문성 있는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참여해주신 대한의사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국가·권역 트라우마센터 및 지역사회 정신건강복지센터 종사자 등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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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