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부터...항공안전·운항 효율성 향상 기대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과 운항효율성 향상을 위해 12월 1일부터 제주-부산 간 남해 항공로(A586) 300km를 2차선으로 복선화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부산 간 남해 항공로는 단선 항공로에서 마주 보는 항공기 간 고도를 분리해 교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증가하는 교통량 처리를 위해 안전과 효율성 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기체는 연료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도(약 2만 9000피트~4만 피트)로 지속 상승해야 하나 반대방향 항공기와의 분리를 위해 중간에 수평비행을 유지하게 돼 경제성이 저하된다는 지적도 있어 왔다.
국토부는 항공로 복선화를 통해 제주 방향과 부산 방향이 분리 운영돼 항공기 상승과 하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 간 근접 가능성을 차단해 항행안전성을 높이고 원활한 항공교통 흐름으로 정시성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로 복선화를 통해 A320 기준 연간 88억원 상당의 연료비가 절감되고 2만 8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위성 신호를 이용하는 항공로 설계(PBN)로 지상 항행시설 설치비 120억원, 연간 운영비 50억원 등의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국토부는 복선화를 위해 항공로에 인접한 군 사용공역조정을 조정하고 항공로와 연결되는 제주·김해·사천·여수공항의 출·도착 비행절차도 변경했다.
이번에 변경되는 항공로 구조·공항별 비행절차·인접공역 내용 등은 항공정보간행물을 통해 국제고시했으며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는 항공로 변경에 따른 운항환경 변화 상황을 설명하는 설명회도 개최했다.
남해 항공로는 제주-부산, 제주-대구 등의 국내선뿐 아니라 대구와 부산에서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로 향하는 국제선도 이용하는 구간이다.
하동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공역과 항공로 혼잡을 완화해 항공기가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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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