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에도 슬기롭게 운영된 최고의 해수욕장은?

  • 조한열
  • 발행 2020-11-10 16:04
해남군 송호,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선정

지난 11월 4일 해수욕장 평가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방역관리 우수해수욕장’으로 해남 송호, 완도 신지명사십리, 강릉 경포 해수욕장 3곳을 선정하였다.

해양수산부는 매년 해수욕장의 시설 관리 및 운영, 안전 및 환경 관리, 이용객 편의‧만족도 등 운영실태 전반을 평가하여 우수해수욕장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국민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6월 방역 관련 평가항목을 별도로 마련하였다.

해양수산부는 우수해수욕장 선정을 위해 지난 8월 시․도에서 19개 해수욕장을 추천받고, 지자체 간 신속한 사례 공유를 위해 만들어진 ‘코로나19정보방’과 해수욕장 관리시스템 활용도 등을 기준으로 6개소를 1차 선발했다. 이후 방역, 안전, 환경, 물가관리 및 이용객 만족도 등 종합적인 평가 기준에 따라 해수욕장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3개소를 선정하였다.

특히, 올해는 평가위원회의 심의에 앞서, 일반국민으로 구성된 해수욕장 방역 체험단과 평가위원이 직접 평가 대상 해수욕장을 방문하여 체험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된 3개 해수욕장을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2021년도 해수욕장 시설 개선을 위한 국비 1억 원이 지원되고,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함께 1백만 원의 포상금도 수여된다.

소형 해수욕장의 방역관리 모델, 해남 송호해수욕장


▲ 해남군 송호해수욕장

해남 송호해수욕장은 해남군청과 35Km 떨어진 땅끝마을 인근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2㎞ 길이로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있는 것은 물론, 수심이 낮고 물결이 잔잔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이다.

송호해수욕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형해수욕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동시 입장 방문객을 500명으로 통제하고, 방문객에게 1대 1로 발열검사와 방역수칙 홍보를 실시하는 방역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모든 방문객이 사전예약을 한 뒤 방문하도록 하고, ‘이용공간 지정제’를 통해 백사장 이용구역을 지정하여 방문객 간 밀집을 방지하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코로나19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해수욕장 전체 시설을 해남군에서 직접 운영하고 샤워장과 구명조끼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수상레저체험 비용도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저렴하여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낮엔 해수욕장, 밤엔 문화욕장! 새로운 해수욕장 이용문화,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 완도군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무려 3.8㎞에 달하고, 2년 연속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은 청정 해수욕장이다.

이 해수욕장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완도로 진입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1차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해수욕장 입장 시 2차 발열검사와 게이트형 소독기를 통과하도록 하는 방문객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였다.

또한, 해수욕장 일부를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지정한 백사장에서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으며, 드론을 활용한 거리두기 홍보와 안내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해수욕장 내 거리두기 참여를 유도하였다.

특히, 야간에 음주 등으로 인원이 밀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백사장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고 영화를 상영하여 새로운 야간 해수욕장 이용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울타리 치고 드론 띄운 방역관리의 끝판왕, 강릉 경포해수욕장


▲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동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1.8㎞의 백사장 전 구간에 방역 울타리와 12개의 출입구를 설치하여 해수욕장 입장객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했다.

또한, 백사장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수시로 해수욕장 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에 대한 감시와 홍보를 병행했으며, 야간 취식금지 행정명령을 철저히 이행하고 시설물 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였다.

특히, BBC, TBS, 아리랑, MBC 등 국내외 언론에 우수한 한국의 해수욕장 방역사례로 소개되는 등 K-방역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이와 별개로 해수욕장 이용객 만족도 설문조사(8월) 결과를 토대로 ‘전라남도 영광군 가마미해수욕장’과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을 이용객 만족도 우수해수욕장으로 선정하여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50만 원의 포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태경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장은 “올해 모든 지자체가 해수욕장 방역 관리에 온 힘을 쏟았고, 국민들도 적극 동참하여 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특히,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지역 특성에 맞는 방역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현장을 관리해 준 우수 해수욕장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깨끗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운영‧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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