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G와 AR(증강현실) 기술로 고객의 일상 공간을 변화시킨다. 연간 1천 8백만명의 시민들이 오가는 공덕역이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로 '환골탈태'했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 www.uplus.co.kr)는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와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세계 최초 5G기반 문화예술 공간인 'U+5G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에 전시된 문화예술 작품을 증강현실로도 감상할 수 있는 세상에 없던 갤러리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이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앱인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 상에서 작품이 '움직임'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정지된 발레리나의 그림을 비추면 U+AR에서 발레리나가 움직이며 공연을 펼친다. 재탄생한 작품을 자유롭게 확대하고 돌려가며 생생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5G 기술이 바꾸는 일상'을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와 만나고, 아이들이 실내서도 동물과 노는 등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LG유플러스 PS부문 황현식 부사장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5G기술과 접목하여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6개월을 준비했다"며, "지하철이 갤러리가 되고, 고객들은 5G로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탑승객이 아닌 관람객이 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박물관·미술관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100명당 16.5명에 불과하다. 박물관·미술관의 수 또한 OECD 선진국과 비교하면 부족한 수준이다.
■ 지하철 들어와 탑승까지 다원예술·회화·설치미술 등 곳곳서 다양한 작품 관람
U+5G 갤러리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 ▲지하철 내부에서 감상하는 '열차 갤러리' ▲이동하며 눈으로 즐기는 '환승 계단 갤러리' ▲환승 거점에서 5G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팝업 갤러리' 등 지하철에 들어와 탑승까지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4개 공간에 마련됐다. 24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총 88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먼저 고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는 플랫폼에는 신제현 작가가 무용수들과 협업한 다원예술인 '리슨 투 더 댄스'(봉화산 방면)와 구족화가 및 서울문화재단 소속 작가들의 회화 작품(응암 방면)을 전시했다.
특히 리슨 투 더 댄스는 무용수들의 멈춰있는 이미지를 U+AR 앱으로 보면, 조선시대 궁중 향악정재(鄕樂呈才])의 하나인 춘앵전(春鶯?)의 무보*를 듣고 무용수들이 새롭게 해석한 동작을 볼 수 있다. 지시어를 귀로 듣고, 이를 재해석해 만들어내는 현대 무용수, 한국 무용수, 스트리트 댄서, 마임이스트 등 무용수들의 각기 다른 몸짓은 지하철이 도착하는 게 아쉬울 만큼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춤의 동작을 악보처럼 일정한 기호나 그림으로 기록한 것
특별한 지하철 차량도 운영된다. 1편(8량) 전체에 꾸며진 열차 갤러리는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처음 시도한 것으로, 공덕역뿐만 아니라 다른 역을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이 갤러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윤병운 작가와 애나한 작가가 준비한 특별전과 유플러스 브랜드관을 통해 고객들은 차량 내부를 거닐며, 마치 유명미술관을 둘러보고 관람하는 듯한 격조 있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하는 공간에 구성된 환승 계단 갤러리와 팝업 갤러리도 눈길을 끈다. 권오철 작가 등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팝업 갤러리에서 LG유플러스의 AR·VR 콘텐츠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나점수 조각가의 '땅으로부터 온 식물' 컨셉의 씨앗캡슐과 의자는 설치할 때부터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구글과 손잡고 AR콘텐츠의 몰입감 높이는 'Google 렌즈' 적용, 안드로이드 기반 글로벌 우수 사례 만드는 데 협력키로
LG유플러스는 이번 U+5G 갤러리의 작품들을 구현하기 위해 구글과 손잡았다. 양사는 U+5G 갤러리와 같이 AR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안드로이드 기반 5G 서비스의 글로벌 우수 사례를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구글의 컴퓨터비전(Computer Vision) 기술과 AI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인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Google 렌즈'의 플랫폼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Google 렌즈의 파트너사는 국내서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이러한 협업으로 U+5G 갤러리의 33개 작품에는 Google 렌즈가 적용됐다. U+5G 갤러리에서 정지된 이미지가 Google 렌즈를 통해 동영상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듯 보여져 AR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Google 렌즈를 활용해 LTE 및 타사 고객이라도 U+5G 갤러리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 이용 고객은 Google 렌즈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Google 렌즈를 호출하면 된다. 아이폰 고객은 구글 앱을 다운로드 받아 검색어 입력 화면 옆 렌즈 모양의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3D AR콘텐츠를 360도 돌려보거나 확대하는 것은 U+AR 앱에서만 가능하다.
양사는 앞으로도 U+5G 갤러리처럼 공공성이 있으면서 5G와 AR 기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콘텐츠 제작·유통·마케팅 등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 U+5G 갤러리 2일 오픈식 진행, 내년 2월까지 운영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등 양사 주요관계자 및 전시 작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U+5G 갤러리의 신규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를 2일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U+5G 갤러리의 플랫폼·환승·팝업 갤러리를 직접 체험해보며 5G 기술이 변화시키는 일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만의 5G기술과 문화예술이 만나 세계최초 U+5G 갤러리를 구축했다"며, "시민들이 색다른 경험을 통해 작은 일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하루 약 5만 명이 이용하는 공덕역을 첨단 기술이 적용된 예술 갤러리로 꾸밀 수 있었다"며, "서울 지하철에서 누구나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타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앞으로도 '문화예술철도' 조성 사업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U+5G 갤러리는 2020년 2월 29일까지 약 6개월간 공덕역 역사를 이용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공개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U+5G 갤러리의 자세한 이용 방법은 유튜브 (https://youtu.be/GSVdyZxOGZw)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 전시된 모든 작품들은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uplus5g_gallery) 디지털 갤러리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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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