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세계 곳곳 팬데믹 종결 선언에 따른 외국어 도서 성장세 조명

  • 박현아
  • 발행 2023-06-01 10:48
태국어, 일본어 등 해외여행 인기 국가의 언어 다룬 책 강세… 여행에서 언어까지 관심 이어져언어별 각기 다른 연령대 관심도 포착… 일본어는 20대, 그 외 40대 구매자 비중 높아입문서·여행회화·수험서까지 다양한 타입의 도서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 분포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세계 각국의 연이은 팬데믹 종결 선언 이후 외국어 도서의 성장세를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4일 코로나19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종료한 데 이어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국가의 비상사태가 해제되며 국가 간 경계가 더욱 완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 폭증은 물론, 어학연수·워킹홀리데이 등 다양한 해외 교류 활동이 다시 활기를 띠며 여행회화 및 각종 외국어 입문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 여행으로 언어까지 관심… 태국어, 일본어 등 해외여행 인기 국가의 외국어 도서 성장세

예스24 집계 결과, 올 1~4월 태국어 도서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배(112.0%)로 가장 높은 판매 성장을 보였다. 이탈리아어(59.4%), 일본어(46.9%), 베트남어(44.8%), 스페인어(35.4%)가 뒤를 이었다.

이는 상반기 각 해외여행지의 인기와 상당 부분 비례하는 결과로, 여행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해당 국가의 언어까지 관심을 두는 흐름을 알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가별 여객 수는 일본이 1위였고, 그 뒤로 베트남, 태국이 순위에 올랐다. 또 이탈리아 로마는 올 4~5월 항공권 검색량 데이터 분석 결과, 6배의 검색량 증가 폭을 보이며 인기 신혼여행지로 지목된 바 있다.

반면 러시아어(-18.8%)와 중국어(-17.8%) 도서 판매량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의 영향으로, 중국의 경우 외국인의 관광 비자 발급 허용이 비교적 늦게 이뤄지는 등 해당 국가들에 대한 접근이 어려웠던 탓으로 짐작된다.

◇ 연령대에 따라 관심 가지는 언어 달라… 일본어 도서 구매자 비중 1위는 20대

언어별로 각기 다른 연령대의 관심도가 포착돼 눈길을 끈다. 예스24 집계 결과, 일본어 분야 도서 구매자 비중은 20대가 29%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히트작을 통해 일본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함과 동시에 접근성 높은 해외여행지로서 젊은 세대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이런 관심에 힘입어 일본어 분야 도서는 지난해 109종에서 올해는 1~4월에만 48종이 출간되며 활발한 신간 출간이 이어지고 있다.

그 밖에 태국어, 이탈리아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분야 모두 40대 구매자가 가장 많았다. 순서대로 36.1%, 35.8%, 40.1%, 33.4%의 비중이었다. 여행을 위해, 혹은 자기 계발의 하나로 외국어 학습에 몰두하며 왕성한 사회·경제 활동을 이어가는 40대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다.

◇ 입문서·여행회화·수험서까지… 주요 언어별 세부 도서 판매 현황 및 베스트셀러

세부적으로 언어별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문서부터 실전 밀착형 여행회화서, 자격증 및 시험 준비서 등 다양한 도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어 분야에서는 입문서와 자격증·시험 준비서가 약진했다. 올 1~4월 일본어 입문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9%, 자격증·시험 준비서는 29.9%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입문서 ‘해커스 일본어 첫걸음 : 일본어 기초 20일 독학 완성!’, 수험서 ‘JLPT(일본어능력시험) 한권으로 끝내기 N3’, 그 외 여행회화 도서 ‘해커스 여행일본어 10분의 기적’ 등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영어 분야에서도 이런 경향성은 마찬가지였는데, 특히 자격증·시험 준비서로 TOEIC 수험서가 크게 주목받았다. 올 1~4월 TOEIC 수험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 늘었으며, 영어 분야 전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장악했다. 그 밖에 입문서로는 ‘키위엔 영어회화 하루 5분의 기적’이 입문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사랑받았다. 

<저작권자 ⓒ 더뉴스프라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