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전 70년 맞아 참전용사·가족 초청 행사...인천상륙작전 참전용사 포함
입국시부터 패스트트랙 제공 등 '최고 예우'...판문점 및 부산 유엔기념공원 등 방문
방한하는 참전 용사는 덴마크를 제외한 21개 참전국의 64명이다.
이번 행사는 70년 전 대한민국을 지킨 유엔참전용사에게 정부 차원의 예우와 감사를 전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영웅들을 모십니다’를 주제로 추진한다.
방한하는 참전용사와 유가족은 덴마크를 제외한 21개 참전국 200명으로 유엔군 참전의날이자 정전협정 70주년인 오는 27일을 앞두고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최고령자는 미국의 해럴드 트롬(95세) 참전용사로, 1950년 미 육군 이병(PFC)으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 및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다.
트롬 용사와 함께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패트릭 핀 (92세) 용사와 고든 페인(영국 92세) 용사도 함께 방한한다.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로 꼽히는 후크고지 전투에 참전한 로널드 워커(89세), 렉스 맥콜(92세), 버나드 휴즈(92세), 마이클 제프리즈(90세, 이상 호주), 빈센트 커트니(캐나다, 89세), 피터 마시(영국, 90세) 참전용사도 방문단으로 내한한다.
특히, 커트니 용사는 오는 11월 11일 ‘턴 투워드 부산’ 행사를 최초로 제안한 참전용사다.
또 4형제가 함께 참전한 아서 로티(캐나다, 91세) 용사와 그의 아들도 함께 재방한한다.
이들 4형제는 6·25전쟁 정전 후 캐나다로 무사히 돌아갔고 다른 형제 3명은 모두 별세했다.
방문단에는 전쟁 당시 한국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을 기억하고 아직까지 찾고자 하는 참전용사도 있다.
이번 초청을 통해 처음 방한하는 윌리엄 워드(미국, 91세) 참전용사는 전쟁 당시 부산 캠프에서 매일 자신의 빨래를 해주겠다던 12세 소년 창(Chang)을 찾고 있으며, 에드워드 버커너(캐나다, 91세) 참전용사 역시 전쟁 당시 초소(Large Squad) 청소를 했던 ‘Cho Chock Song’이란 한국 소년을 만나고 싶다며 당시 찍은 사진을 보훈부로 보내왔다.
재방한하는 참전용사와 가족은 지난 6일 보훈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입국절차 간소화, 전용 출입국통로(패스트트랙) 등 최고의 예우와 공항 내 전광판, 가로등 배너 등 감사 환영을 받는다.
방한단은 25일 판문점 방문을 시작으로 26일 유엔참전국 감사 만찬에 참석하고 27일 부산 유엔기념공원 방문, 유엔군 참전의날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참석, 28일 전쟁기념관 방문의 공식 일정 뒤 29일 출국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유엔참전용사분들은 73년 전 발발한 전쟁에서 낯선 땅, 낯선 나라의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젊음과 목숨을 바친 진정한 영웅”이라며 “대한민국의 놀라운 70년을 만든 주역인, 이분들이 재방한 기간에 어떠한 불편함도 없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고 대한민국과 참전국, 더 나아가 세계의 젊은이들이 유엔참전용사의 숭고한 인류애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국제보훈사업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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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