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살고 싶어요"...8년 우정은 왜 폭행과 착취로 얼룩졌나 (궁금한 이야기Y)
1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연지 씨의 잃어버린 2년에 대해 취재했다.
지난달 27일, 노래방 사장 최 씨는 종업원 연지(가명) 씨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가 꺼낸 말은 “살고 싶다”였는데, 연지 씨 상태는 그야말로 만신창이었다. 얼굴과 몸 곳곳이 멍과 상처로 가득했다. 2년 전, 독립하고 싶다며 가족과 떨어져 살기 시작했다는 연지 씨. 스물셋 꽃다운 나이의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연지 씨가 증언한 2년의 생활은 가혹한 폭력이 일상이었다고 한다. 신체적 폭행뿐만 아니라, 강아지 배변을 먹게 하고 구토가 나올 정도로 음식을 먹이는 등 식고문까지 당해왔다고 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연지 씨에게 폭행을 저지르고 이토록 잔혹한 짓을 벌인 사람은 동거하며 8년 동안 친구로 지냈던 고등학교 동창 박수아(가명)와 그녀의 남자친구 김도윤(가명)이었다.
독립을 고민하는 연지 씨에게 동거를 제안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는 것은 물론 수익을 함께 관리하자는 명분으로 금전적 착취까지 일삼았다는 친구 커플. 연지 씨가 성매매한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고, 휴대전화까지 빼앗아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시키는 바람에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친구 박 씨는 왜 우정이란 이름으로 친구를 가혹한 행위로 착취하게 된 것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9월 1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사진 제공=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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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