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 전남 목포에 있는 식당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기이한 자세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른 새벽 직원에게 발견된 여성은 변기를 안고 있는 자세로 꼬꾸라져 마치 구토하다 질식해서 사망한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시신의 상태가 사고사로 보기엔 어딘가 묘하게 이상했다고 말했다.
“목 쪽에 눌린 흔적이 있었어요. 뭉툭한 거에 눌린 것 같은 그런... 속옷도 안 보였고...”
-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 인터뷰 中
놀랍게도 범인은 사망한 소정(가명) 씨의 남자친구이자 현직 해양 경찰인 강 씨. 체포된 강 씨는 연인과의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소정 씨의 오빠는 동생의 죽음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혹이 여럿 있다고 한다.
“목 졸려 죽은 사람이 변기통을 안고 있었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누군가 그 자세로 만들어 놓지 않고서야 죽은 사람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그렇게...”
- 피해자 소정(가명) 씨 오빠 인터뷰 中
변기를 안고 있는 자세로 발견된 피해자의 모습은 평범한 교살 피해자의 모습이라기엔 어딘가 어색해 보였다. 게다가 사건 당시 범인의 행적은 더욱 의문스러운데, 강 씨는 범행이 일어난 상가 화장실에서 무려 약 1시간 40분간 머문 뒤에 화장실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 심지어 그가 경찰에게 검거된 곳은 범행 장소 인근에 있는 안마 시술소. 당시 그는 나체 상태였다.
“그 남자가 들어가면서 악 소리가 한 번 났어. 계산하고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더라고... 그 남자한테 땀 냄새가 엄청나게 났어요.”
- 식당 직원 인터뷰 中
대체 그날 화장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범인은 대체 왜 범행 장소를 바로 떠나지 않고 오랜 시간 머물렀던 걸까? 그리고 살인을 저질러 놓고 안마 시술소에서 나체로 발견된 이 상황은 어떻게 봐야 할까?
8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해양 경찰이 연인을 살해한 사건에 남겨진 미스터리와 피의자의 충격적인 행보에 대해 파헤쳐 본다. 꼬리를 무는 의혹을 뒤쫓던 제작진은 당시 피의자가 범행 후, 화장실 창문을 통해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단독 입수, 공개할 예정이다.[사진 제공=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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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