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될 ‘조선체육회’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고생한 멤버들을 위해 제작진이 하루 동안 자유시간을 선사한다. 저마다 해보고 싶은 것들을 얘기하는 가운데, 이천수는 “14억 인구 중 몇천만 명은 내 팬 아닐까?”라며 “대륙의 팬미팅을 열어보겠다”고 호기롭게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윽고 그는 ‘대륙의 인지도’를 알아보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항저우의 명동’ 격인 호빈보행가로 향했다. 지하철에서는 아시안게임 AD카드를 목에 건 이천수의 사진을 찍는 한 남성이 포착됐다. 하지만 “내가 누군지 아느냐”는 이천수의 질문에 그는 “외국의 운동선수 아닌가? 이번에 좋은 성적 따냈을 것 같은데...”라며 이천수를 현역 선수로 착각하고 ‘웃픈’ 답을 내놨다.
실망감(?)을 뒤로 하고 거리에 도착한 이천수는 바이에른 뮌헨 로고가 그려진 옷을 입은 축구팬이 “김민재를 안다”고 말하자 “민재도 내 동생이다”라며 김민재와의 만남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여줬다. 이에 그는 “이천수도 알아요”라고 답해 감동을 선사했다. 또 다른 한 남성팬은 “저는 축구선수인데, 이천수 씨의 경기를 본 적이 있다. 너무 잘하시더라”라고 ‘축구 후배’다운 칭찬을 건네 이천수의 광대를 승천시켰다. 이들 모두에게 “팬미팅에 오라”고 당부한 뒤 헤어진 이천수는 “역시 얼굴은 몰라도 내 이름 ‘리티엔슈’는 안다”며 “팬미팅에 올 사람들 너무 금방 모으는 것 아니냐”며 의기양양해졌다.
하지만 막상 팬미팅 시간이 다가오자 이천수는 “한 분이라도 와주면...진짜 좋겠다”며 긴장하기 시작했다. 14억 인구 중 몇천만 명이 자신의 팬일 거라고 자부했던 이천수의 ‘대륙 기습 팬미팅’ 현장은 27일 금요일 밤 10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함께하고 돌아온 TV CHOSUN ‘조선체육회’에서 공개된다.[사진 제공= TV CHOSUN ‘조선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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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