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정남희와 함께 튀르키예 맛기행 "안탈리아·오르마나·알튼베쉭동굴국립공원·리키아가도·야냐르타쉬"

  • 박현아
  • 발행 2023-10-26 11:56

중부 아나톨리아 고원지대에서부터 남부 지중해 연안까지 올가을, 다채로운 색으로 물든 튀르키예를 만난다!

△광활한 들녘을 가득 채운 노란 물결 코니아 △작열하는 태양 빛에 맛있게 익어가는 아다나 △달콤한 포도 향기로 계절을 맞는 마니사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을 준비하는 노마드의 땅 안탈리아.

수확기에만 만날 수 있는 풍성하고 정겨운 풍경들과 그곳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찾아 음식 전문 블로거, 정남희 작가와 함께 떠나보자!

맛있는 튀르키예3 4부. 노마드의 계절, 안탈리아


다양한 지형을 아우르는 천혜의 환경과 오랜 역사와 문화를 품은 유적지가 가득한 안탈리아(Antalya). 먼저 찾은 곳은 토로스(Toros)산맥 아래 자리한 마을, 오르마나(Ormana)다.

‘단추집’이라 불리는 가옥들은 300년 넘는 세월에도 잘 보존되어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나무와 돌을 구조적으로 쌓아 올린 선조들의 지혜 덕분이다. 처음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한 것은 유목 생활을 하던 요룩족(Yörük)이었다고 하는데 당시의 유목 문화는 숟가락 춤(Kaşık Havası)이라는 전통춤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을을 나서, 알튼베쉭 동굴 국립공원(Altınbeşik Mağarası Milli Parkı)을 찾는다. 황금빛 요람이라는 별칭에 맞는 절경을 자랑한다.

토로스산맥 곳곳에는 더위를 피해 고지로 올라온 유목민들이 살고 있다. 안탈리아 시내에 따로 집이 있지만, 여름이면 이곳을 찾는 뼛속까지 유목민의 피가 흐르는 이들이다. 염소 가죽 주머니에서 향긋한 야생풀 냄새가 나는 갓 만든 아이란을 건네는 유목민들. 이곳 사람들이 여름 동안 사용하는 천연 냉장고, 악세키(Akseki)의 깊은 동굴 오브룩(Obruk)을 둘러보는데 그곳엔 최켈렉(Çökelek) 치즈를 비롯해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가 가득하다. 곧 도시로 떠난다는 유목민들, 가을과 겨울이 지나면 다시 이곳을 찾을 것이다.

토로스산맥을 빠져나와 지중해로 향한다. 기원전 12세기에 건설된 것으로 알려진 리키아(Likya) 왕국의 석관이 흩어져 있는 리키아가도(Likya Yolu)를 따라 걸어보고 불타는 돌, 야냐르타쉬(Yanartaş)를 만나러 키메라산(Mount Chimaera)에 오른다. 수천 년 동안 꺼지지 않는 자연의 경이를 감상하며 이번 여정을 마무리한다.

EBS1 세계테마기행 [ 맛있는 튀르키예3 4부. 노마드의 계절, 안탈리아 ] 편은 오늘(26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사진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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