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나승열과 함께 볼리비아 "티아우아나코·티티카카호·코파카바나·태양의 섬·친카나"

  • 박현아
  • 발행 2023-12-19 12:34

볼리비아는 ‘우유니’가 다가 아니다.

산소마저 희박한 4천 미터 고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수 세기에 걸친 정복의 역사에도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땅!

뜻밖의 놀라움과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풍경 그래서 보면 볼수록, 볼리비아.

△불굴의 여인 ‘촐리타의 땅’, 라파스 · 엘알토 △안데스 문명의 시작, 티티카카호 △세상에서 가장 큰 소금 사막, 우유니 △매운 맛 좀 안다면, 코차밤바 · 수크레로 떠나보자.

볼수록, 볼리비아 2부. 잉카는 살아있다, 티티카카호


볼리비아는 안데스의 찬란했던 문명이 꽃을 피운 최초의 땅이었다. 남미에서 인디오 원주민들이 가장 많이 사는 땅으로, 볼리비아의 원주민들은 지금도 ‘잉카’를 산다. 그 저력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찾은 티아우아나코(Tiahuanaco) 유적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이자 안데스 전체에 영향을 준 최초의 문명이다. 대략 기원전 1,200년경부터 기원전 600년경까지 오랜 세월 지속된 이 문명을 현지인과 고고학자들은 잉카 문명의 모태가 되었다고 믿고 있다.

잉카 문명에 의해 몰락한 티아우아나코 문명의 사람들을 품어준 곳은 티티카카호(Lake Titicaca). 티티카카호는 잉카 제국의 신화를 낳은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 두 번째로 향하는 곳은 시내 어디서나 티티카카호를 볼 수 있다는 코파카바나(Copacabana)다. 코파카바나는 잉카의 전설과 스페인 제국의 역사를 두루 품은 유서 깊은 도시이다. 16세기에 스페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 지은 성모대성당. 자동차에 꽃을 달고 보닛 위에 기념물을 놓은 채 세례식을 받는 ‘자동차 세례식’도 볼 수 있다. 저녁에는 티티카카호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노포로 향한다. 그곳에서 티티카카호가 내어준 송어구이를 먹으며 찬란한 일몰을 마주한다.

다음날, 호수 가운데에 있는 태양의 섬(Isla del Sol)으로 향한다. 코파카바나에서 배를 타고 태양의 섬으로 향하는 뱃길은 안데스 인디오들에게는 태양신을 만나러 가는 신비의 길이었다. 태양의 섬은 잉카의 전설이 탄생한 곳. 인디오 원주민들에게 경배와 숭상의 대상이다. 60여 개의 방이 미로처럼 이어진 친카나(Chincana) 유적지는 태양의 섬에 남은 가장 큰 유적지다. 태양의 신전 옆에 있던 궁전의 터로 추정된다. 친카나 유적지 옆에 있는 퓨마 바위는 태양의 신을 낳은 전설의 바위다. 섬 북쪽, 잉카의 샘물에서 대지의 여신 파차마마에게 기도를 드리는 원주민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본다. 태양의 섬은 자연에 감사하고 주어진 삶에 감사하는 지혜의 사람들의 섬이었다.

EBS1 세계테마기행 [ 볼수록, 볼리비아 2부. 잉카는 살아있다, 티티카카호 ] 편은 오늘(19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사진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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