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가 99일 앞으로 다가왔다. 연말연시인 지난 한 주간 정치권엔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했고, 대통령실은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전현직 대표는 마지막 회동 이후 분열의 길을 걷게 됐다.
오늘 ‘100분 토론’의 세 번째 월간여론에선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민 대표, 김봉신 메타보이스 이사가 출연한다. 총선을 앞두고 발표된 신년 여론조사를 토대로 민심을 분석해보고, 각 당의 리더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해 볼 예정이다.
- 한동훈 비대위원장, 직무수행 기대감과 당정관계 변화 기대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기현 체제 퇴진 이후 정체된 대통령 지지율, 김건희 여사 특검 리스크 등 당의 여러 악재 속에서 등장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MBC 2024년 신년특집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무수행을 잘 할지 묻는 질문에 잘 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가 49%, 잘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기대가 43%로 나왔다. 긍정과 부정기대가 비슷하게 나온 결과는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과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30%대 박스권에 머물던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를 끌어올릴 견인차가 되어줄 수 있을까.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수직적으로 머물던 당정관계를 어떻게 재편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와 윤석열 대통령실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이전과 차이가 없을 것’이란 응답이 40%로 가장 높았고, ‘이전보다 수평적인 관계가 될 것이다’, ‘이전보다 수직적인 관계가 될 것이다’가 각 25%로 동률을 기록했다. 당정관계 재정립 없이 당의 쇄신을 이끌 수 있을까.
- 정부견제론 VS 정부지원론,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이번 조사엔 선거 구도를 예상해볼 수 있는 내용도 들어갔다. 22대 총선에 대해 어느 주장에 더 공감하는지를 물었는데 ‘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2%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1%를 앞섰다.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엔 더불어민주당을 찍겠단 응답이 35%, 국민의힘이 34%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으로 나타났고, 태도유보층 (없다+모름/무응답)은 24%로 양당 다음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정부 견제론이 우세한 상황임에도 민주당 투표 지지율이 그에 못 미치는 원인은 무엇일까.
오늘 ‘100분 토론’에선 남은 총선정국에서 99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민심을 읽어보는 등 여론조사 분석과 함께 지지율에 얽힌 정치현안들을 다각도로 짚어볼 예정이다. 세 번째 ‘월간여론’ 토론은 오늘 (2일) 밤 11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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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