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최창원과 함께 서역 "객십·바의대사의 집·채홍항·허톈·화전대막호양생태경구"

  • 박현아
  • 발행 2024-01-04 13:20

‘새로 넓혀진 땅(新疆)’이라는 이름처럼 드넓은 영토를 가진 신장웨이우얼자치구.

끝없이 이어진 길을 따라 대협곡과 고봉, 만년설을 마주하고, 모래가 물결치는 사막 끝에서 울창한 숲과 오랜 역사를 간직한 오아시스 도시를 만난다.

△오색빛깔 강변부터 황금빛 백양림까지, 아러타이 △톈산산맥 물줄기로 일군 기적의 땅, 투루판 △사막의 모든 것, 타클라마칸 △실크로드를 따라 피어난 오아시스, 카스·허톈.

여행자들에게 낯선, 그래서 더 궁금한 광활함 속에 숨은 보물창고 신장웨이우얼자치구로 떠난다!

신장웨이우얼, 서역(西域)으로 가다! 4부. 실크로드 따라 오아시스


옛 대상(隊商)들이 오갔던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길. 사막의 꽃이라 불리는 오아시스 도시로 향한다. 동서양 교류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지로 크게 번성한 도시 카스(喀什, 객십). 고성 안,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집 위에 집을 짓는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카스의 전통 가옥들을 만나게 된다. 그 특징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 바이라오예데지아(巴依老爷的家, 바이대사의 집)이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이뤄진 집을 둘러보며 당시 부유했던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본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 소리를 좇아 걷다 고성 앞에서 펼쳐지는 전통 공연 무카무(木卡姆)를 만난다. 위구르족의 문화와 역사를 시와 노래, 춤으로 표현한 종합 예술인 무카무를 감상하고 나면 걸음은 자연스레 한바자(汗巴扎)로 향한다. 길을 따라 빼곡히 늘어선 노점들. 눈과 코를 사로잡는 음식이 가득하다. 양고기 빵 카오바오즈(烤包子)를 맛보며 야시장에서 깊어가는 카스의 밤을 즐긴다.

다음 날, 다시 찾은 카스 고성. 이번엔 서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수백 년의 세월이 느껴지는 찻집 바이니안라오차관(百年老茶馆, 백년노차관)에서 위구르족 전통 음악에 몸을 맡겨보고, 화려하게 꾸며진 무지개 골목 차이홍(彩虹巷, 채홍항)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또 다른 오아시스 도시 허톈(和田, 화전). 이 도시는 위톈옥(于阗玉, 우전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허톈대바자(和田大巴, 화전대파찰) 안과 밖에는 옥을 파는 상인과 손님들로 활기가 넘친다. 시내에서 약 10㎞만 가면 만날 수 있는 사막, 허톈따모후양성타이징취(和田大漠湖杨生态景区, 화전대막호양생태경구)로 마지막 걸음을 옮긴다. 사막의 배라 불리는 낙타에 올라 사막을 관망하며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서의 시간들을 되새겨본다.

EBS1 세계테마기행 [ 신장웨이우얼, 서역(西域)으로 가다! 4부. 실크로드 따라 오아시스 ] 편은 오늘(4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사진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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