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이 계절에도 여전히 뜨거움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 끓이고 삶고 지지고 볶고, 지글지글 익어가는 뜨거운 불맛을 찾아 겨울 불맛 기행을 떠난다.
지글지글 불맛기행 4부. 모란시장에 가면
전국 최대의 오일장이 열리는 성남 모란시장. 60년대 기름집이 처음 들어선 게 이어져 현재는 39개의 기름집이 모여 있는 기름집 골목은 오늘도 고소한 깨 볶는 냄새로 가득하다.
1990년대 초반 기름이 돈이 된다고 해서 기름집이 성황을 이루기 시작한 모란시장 기름 골목. 할머니에서 손자까지 3대를 이어 기름집을 이어가는 가족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전국에서 찾는 손님들로 기름 짜느라, 택배 부치느라 바쁜 기름 골목 사람들. 직접 짠 들기름에 부침개를 부치고 깨 볶던 솥에 김을 구워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모란 시장 건너편엔 5일에 한 번 장날이 들어서는데... 직접 반죽한 호떡을 철판에 쉴 새 없이 구워내고 있는 장영운, 장은진 부부. 멀리서도 찾아와 먹을 만큼 모란시장의 자랑이란다. 춤추는 칼국수 집에서 가마솥 통닭까지 모란 시장은 없는 게 없는 먹거리 천국!
고소한 냄새를 따라가다 보면 할아버지들의 낮술 성지인 철판 부속 고깃집들이 나온다. 철판 부속 고기로 이름난 모란 시장은 최근 젊은이들에게도 큰 인기. 사람 사는 냄새가 풍기고 정이 넘치는 성남 모란 시장의 풍경을 찾아간다.
EBS1 한국기행 [ 지글지글 불맛기행 4부. 모란시장에 가면 ] 편은 오늘(1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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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