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겨울밤 뜨끈한 아랫목에서 입 심심치 않게 만들던 정겨운 추억의 맛이자 젊은 세대에게 힙(hip)한 맛으로 떠오른 옛날 간식부터 가장 트렌디한 장소로 떠오른 전통시장까지.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겨울, 정겹고 푸근한 할머니의 품이 느껴지는 감성 맛 기행. 따뜻한 위안을 주는 할매 입맛, 할매니얼로 겨울을 맛있게 보내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겨울, 할매니얼 4부. 스물 하나, 예순 여섯
요즘 핫한 촌캉스, 할캉스?! 나는 할머니 집으로 간다는 21살 이선민 씨, 밀양 산골 마을에서 전통 장을 만드는 할머니의 오래된 촌집은 SNS에 올리기 딱 좋은 감성 충만 공간이요, 군불 땐 뜨끈뜨끈한 아랫목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다.
겨울이면 아궁이에 불을 때 숯으로 고기와 고구마를 구워주던 할머니.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할머니의 촌집이 올해부터는 그 의미가 달라졌다.
할머니 집에 자주 오면서 한 번씩 전통장 만드는 일을 도왔다는 선민씨, 자연스럽게 전통장에 관심이 생기면서 그 손맛을 물려받아야겠다 싶었다는데... 할머니와의 본격적인 장맛 전수, 올해 첫 수업은 밀양 구배기 마을에서 오랫동안 내려온 ‘집장’ 만들기!
보릿가루 반죽을 도넛 모양으로 빚어 아궁이 가마솥에 찌고, 왕겨에 구워 3개월 간 발효한 후 가루를 내어 콩가루, 청국장 등을 섞어 3일만에 숙성해 먹는 속성 장이란다.
스튜디어스를 꿈꾸다, 전통장을 담그는 할머니의 후계자를 자처한 손녀. 맛있는 건 세대를 초월한다고 생각하는 할머니는, 이런 손녀의 결정이 기특하고 기쁘기만 한데.
스물 한 살 선민씨와 예순 여섯 살 송남이 할머니의 따뜻한 겨울을 만나본다.
EBS1 한국기행 [ 겨울, 할매니얼 4부. 스물 하나, 예순 여섯 ] 편은 오늘(25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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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