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흑산군도를 가다 "흑산도 홍어 3대의 왁자지껄 일상"

  • 박현아
  • 발행 2024-02-28 13:51

저 멀리 검은 바다 위에 흩뿌려진 보석 같은 섬. 산세와 물빛이 푸르다 못해 검은빛을 띠는 섬. 흑산(黑山)이다.

흑산도, 홍도, 대둔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반짝이는 바다와 거친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활력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곳. 그 섬엔 지금 한발 먼저 찾아온 봄기운이 가득하다.

죽기 전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한다는 곳, 눈이 부시도록 검푸른 빛을 띤 흑산 바다로 떠나본다.

흑산군도를 가다 3부. 홍어 3대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뭍으로 빠져나간다는 섬. 하지만 흑산도만큼은 다르다. 4, 50대는 물론 20대 젊은 피의 수혈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 아침 홍어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 곳에 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3대째 홍어 중매인 일을 잇고 있는 24살 송준석 씨가 떴다. 그리고 그 곁엔 흑산도 최초의 여성 중매인이자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홍어와 함께 살아온 할머니, 김정진 씨가 함께다.

10년 전 홍어 일에 뛰어든 딸에 이어 20대 쌍둥이 손자 두 명까지 3대가 함께 홍어 일을 하고 있는 김정진 할머니 가족. 그러다 보니 마찰도 끊이질 않는데.



경험에 의지해 홍어 일을 하는 할머니와 수량을 예측하고 통계에 의해 일을 하는 손자 준석 씨. 모든 일을 내 손으로 직접 해야 하는 할머니와 홍어 손질에도 기계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손자 준헌 씨는 부딪히기만 하면 크고 작은 다툼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가족이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다독이며 톡 쏘는 홍어 같은 삶을 꾸려가고 있다.

홍어에 인생을 걸고 살아가는 홍어 3대. 그들의 왁자지껄 일상을 들여다본다.

EBS1 한국기행 [ 흑산군도를 가다 3부. 홍어 3대 ] 편은 오늘(28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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