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봄 찾아 나섬 "레아모로씨의 봉쥬르 섬시세끼"

  • 박현아
  • 발행 2024-03-06 12:39

긴 겨울을 지나 봄으로 가는 길목. 아직 남은 추위에 봄이 언제 오려나 대문 밖 서성일 때, 저 먼 남쪽 섬에선 슬며시 다가온 봄이 문을 똑똑 두드린다.

언 땅 뚫고 움튼 파릇한 봄나물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섬마을 우체부 손에 고향 엄마 품에 살포시 내려앉은 봄. 반갑고 설레는 봄 찾아 남쪽 섬으로 떠나보자!

봄 찾아 나섬 3부. 봉쥬르 섬시세끼


10년 전 한국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프랑스인 레아모로씨는 국내 가이드 일을 하며 한국 여행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역시 ‘미식’! 한국 곳곳을 여행 중인 그녀가 이번엔 겨우내 지친 몸과 마음 달래러 신시도로 봄 마중 미식 여행을 떠난다.

하루 묵으면 세 끼를 먹을 수 있다는 신시도 민박집. 20년째 민박을 운영 중인 정판철·고미희 부부는 신시도 갯벌과 바다에서 매 끼니 직접 잡아온 제철 재료들로 음식을 내어주는데, 도착하자마자 내어준 점심 첫 끼는 봄 제철 맞은 도다리와 숭어 회. 푸짐한 밥상과 입 안 가득 퍼지는 봄맛에 레아모로씨, 친구들에게 자랑할 사진 찍으랴 밥 먹으랴 정신이 없다.

벌써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신시도 앞바다. 저녁은 정판철씨가 갓 잡아 올린 봄 주꾸미 샤브샤브다. 다음 날 맞이한 마지막 한 끼로는 갯바위에서 직접 채취한 봄 해초 지충이 나물과 레아모로가 제일 좋아하는 게장까지 국과 반찬만 15가지에 달하는 푸짐한 봄 밥상이 차려진다.



맛있는 음식뿐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까지 더해져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는 레아모로씨다.

1박 3끼 민박이 있는 신시도는 고군산군도에 속해있는 섬으로, 여러 섬이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다. 선유도 해변에서 스쿠터를 타고 무녀도 버스카페에서 차 한 잔 즐기며 봄맛도 보고 섬의 아름다운 풍경도 만끽할 수 있는 레아모로씨의 봉쥬르 섬시세끼 미식 여행을 만나본다.

EBS1 한국기행 [ 봄 찾아 나섬 3부. 봉쥬르 섬시세끼 ] 편은 오늘(6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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