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토론회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개최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진도 '민속문화 수도'로 각각 조성
또 순천을 문화콘텐츠 산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진도는 ‘민속문화 수도’로 키운다.
정부는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스무번째 민생토론회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 전남에 약 1조 3000억원(국비·지방비 포함)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전남의 고유한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세계적 K-관광 휴양벨트를 조성한다.
사업은 3단계에 걸쳐 이뤄지며 올해 62개 사업의 설계 등을 위한 국비 예산 278억원이 편성돼 2027년까지 1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은 영·호남 연계 광역관광개발을 통해 지역관광의 활력을 높이고자 5개 시도에서 이뤄지는 사업이다.
전남에서는 남도형 아름다운 예술섬 연출, 남도다움 리브랜딩 창출 등을 추진 전략으로 섬 테마 관광거점 조성, 이색 야행관광 공간 조성, 생태·야간·미식여행 상품화 등이 추진된다.
정부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사업 초기부터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지자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순천시와 진도군이 대한민국 문화 관광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순천시는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 국가정원과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중심으로 ‘문화콘텐츠로 피어나는 정원문화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관련 프로덕션 기업, 청년 창업 기업 등이 들어서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K-디즈니 순천’의 핵심 축이다.
순천만 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 앵커 기업 1∼2개사, 원도심에 30여개 기업의 입주 공간과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초 순천 원도심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할 계획을 세웠다가 순천만 국가정원, 원도심 빈 상가를 선호하는 기업 요구 등을 고려해 순천만 국가정원과 원도심을 잇는 계획으로 변경해 추진 중이다.
순천시는 이달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해 오는 6월 심사 결과에 따라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해 10월에 기업입주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또 세계적 정원을 보유한 강점을 살려 정원셰어하우스, 정원 야시장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고 광양·여수 등 인접 지역과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진도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3종, 무형문화재 12종 등 지역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민속문화 수도’로 조성된다.
진도는 진도아리랑, 강강술래, 진도씻김굿 등 고유 문화유산을 보유한 지역이다. 올해 민속문화예술 마스터 클래스 등 민속 문화유산을 활용한 앵커사업을 추진한다. 향후 민속문화예술 아카이빙 구축, 문화예술 거점시설·스테이 조성, 진도 퓨전 민속문화예술 축제 등을 통해 ‘민속문화 수도’ 이미지를 확립할 계획이다.
올해 두 지자체 모두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 사업을 추진해 올해 말 정식 지정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도시당 3년간(2025∼2027년)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최대 200억원이 지원된다.
<저작권자 ⓒ 더뉴스프라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