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랩, 삶의 이유를 잃은 누군가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는 그 첫 번째 이야기 ‘마지막 찻잔 1’ 출간

  • 박현아
  • 발행 2024-04-22 13:50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버거웠을 영혼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이 되어 줄 소설


모종의 이유로 목숨을 잃고 세상의 끝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담아 마지막으로 따뜻한 차 한잔을 건네는 옴니버스식 소설이 출간됐다.

북랩은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지고 억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다양한 연령대의 영혼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을 따뜻한 차를 건네는 정체 모를 남자와의 만담이 담긴 첫 번째 소설 ‘마지막 찻잔 1’을 펴냈다.

삶과 죽음을 경계 짓는 장소에 앉아 문을 열어 주기만을 기다리는 한 남자가 있다. 그가 있는 공간의 바깥으로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푸른 하늘을 벗 삼아 날아다니는 새들이 있지만, 모순적이게도 그런 그를 찾아오는 건 죽음의 문턱을 넘어선 영혼들이다. 그는 자신이 누군가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 주기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아픔을 딛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다섯 영혼의 이야기에 그저 귀를 기울여 준다.

단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전체적인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으며, 옴니버스식 구조로 인해 이야기는 지루할 틈이 없이 진행된다. 사업의 실패로 인해 빚을 짊어지게 된 중년의 기혼 남성, 해맑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우울증을 앓게 된 소년, 지우고 싶은 기억을 지니고 살아온 젊은 여자,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아픔을 이겨 내지 못한 20대의 여자, 학부모의 지속적인 비난을 끝내 등져 버린 사회초년생 교사, 그리고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 주던 남자의 잃어버린 기억까지. 다양한 캐릭터와 풍부한 에피소드로 인해 몰입력은 배가 된다. 소설의 후반부에는 속편을 예고하듯 남자의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일부를 들춰내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어쩌면 그저 허구적인 소설이 아니라 누군가의 현실에 거짓 없이 일어나고 있을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영혼이 지닌 아픔을 세심하게 만져 주는 남자 덕에 각자가 가진 사연은 아주 생생하게 전개되고, 그 울림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을 독자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

저자는 “모두의 삶이 보다 행복하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란다”며 출간 소감을 밝혔다.

저자는 강원도 강릉시에서 태어나 강릉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교육대학교에서 윤리교육을 전공했으며, 현직 초등학교 교사다. 매일신문에서 주관한 ‘2021년 전국재난안전수기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강원 십이지 스토리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현재 저자는 2권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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