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국제 공항 주차장이나 인근 대형 주차장에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같은 고급 자동차들이 버려지고 있다.
이런 고급 자동차들이 버려지는 이유는 뭘까?
오일머니 국가여서 한번 타고 버리는 걸까? 아니면 모래폭풍으로 인해 자동차가 금방 고장나서 고치지 않고 버리는 걸까?
고급 자동차가 버려지는 이유를 알아보자
2000년대 초에 터무니없을 정도로 고임금 일자리에 때문에 수천 명의 외국인이 두바이로 이주했다.
이들은 두바이의 호황기에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미친 듯한 소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9년 경제가 붕괴되었을 때 이 부유했던 외국인 중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큰 빚을 지고 파산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중동에서 통용되는 샤리아 법에 따라 부채 미납은 형사 범죄다. 단순히 부채가 많거나 파산만으로도 감옥에 갈 수도 있다.
두바이에서는 징역형이 가혹하기로 악명이 높다.
그래서 빚더미에 오른 외국인들이 차를 버리고 자국으로 달아나기 때문이다. 이들은 공항 주차장에 고급차를 놔둔 채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고, 다급한 나머지 키를 그대로 꽂아 두거나 사과의 말만 남기고 떠나는 이들도 있다.
결국, 먼지가 쌓인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벤츠와 같은 고급차들은 모두 금융 위기로 소유자가 도망치면서 버려졌다.
공항에 버려진 차량의 소유권은 경찰에게 넘어간다.
<저작권자 ⓒ 더뉴스프라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