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AI 생성형 음악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무료 서비스 베타 오픈 임박

  • 박현아
  • 발행 2025-06-19 11:08
세상의 모든 뮤지션들의 시작을 위한 공간, 음악 시장의 아마존을 꿈꾸는 ‘Museedle’


우리는 음악 업계의 아마존을 목표로 한 새로운 AI 기반 음악 유통 플랫폼이 베타 오픈을 앞두고 있다.

미래직업연구소 루텐은 AI 생성형 음악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Museedle’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중 베타 오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useedle 플랫폼은 국내 최초로 AI 음악 유통에 특화된 마켓플레이스로, 새로운 음악 시장의 거래 생태계를 구축하며, 창립자의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구조적으로 불투명하고 불균형한 전 세계 음악 유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 음악 산업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인맥 중심의 비공식 유통과 신인 작곡가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구조였다. Museedle 플랫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롬프트와 AI 생성물에 기반한 ‘소유권 중심’의 거래 방식을 도입했다.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창작자가 세심하게 설계한 프롬프트 자체가 거래의 핵심이 되는 구조다.

이는 향후 저작권법에서 다루지 못하는 생성형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소유권 개념을 제시한다. 만약 저작권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은 Museedle의 문제가 아닌 음악을 생성한 AI 생성형 플랫폼의 문제로 간주된다. 또한 이렇게 판매됨으로써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되기 때문에 만약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는 곡이 생성돼 거래될 경우 실질적인 비용에 대한 피해자가 AI 생성형 플랫폼 기업에 보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루텐은 AI 창작자를 위한 거래 시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AI 생성형 플랫폼으로부터 아티스트를 포함한 레이블, 엔터테인먼트 등 시장에서 종사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실질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인정받기를 바라며 Museedle 플랫폼 개발을 진행해 왔다. 애초에 AI 음악으로 등록이 제대로 이뤄지면 관리 차원에서 더 안전해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이 플랫폼은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누구나 매달 AI 생성 음악 10곡을 무료로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다. 유료 가입 여부에 따라 서비스 수수료와 등록할 수 있는 곡의 수량이 달라지며, 상위 노출 조건도 다르게 설정된다. 추후 실제 전문적인 프로듀서에게 선주문해 해당 프로듀서, 작곡가, 아티스트의 정체성, 캐릭터 등이 담긴 시리즈 성격의 AI 생성형 음악을 제휴해 매달 100곡씩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Museedle 플랫폼에서는 신인 작곡가들의 데모 유통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Pro 이상을 구독하는 유저에게 ‘AI 데모 품질 인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인간이 창작한 데모만을 유통 지원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향후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저작권 운영 방침 및 지침에 따라 AI 데모도 심사에 포함될 수 있다. 유명하거나 전문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의 리뷰를 거친 신뢰도 높은 작품들이 마켓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통해 신뢰 기반의 AI 콘텐츠 유통 허브를 목표로 하며, 특히 데모 중심의 거래는 기존 고립된 창작자에게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술적 목표다.

루텐 조예령 대표는 “나는 고스트라이트 활동이 무척 길었다. 지금은 ‘Pink Apple’이라는 활동명으로 소소하게 활동 중이다. 그러면서 인디 아티스트 입장에서 억울한 일도 많았다. 정당한 사유 없이 스트리밍 횟수가 반복적으로 초기화되거나 다양한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겪었다. 데모 유통 과정에서도 불투명한 거래 방식, 가까운 지인을 통해서만 데모가 판매되거나 유통되는 폐쇄적인 구조, 크레딧 기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저작권에 대한 사전 분배에 대해 체결된 계약대로 지급이 돼야 하는데 정상 지급이 되지 않는 등의 환경은 공정한 거래 시장은 물론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Museedle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데모를 등록한 창작자는 단순 업로드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의 키워드 기반 AI 매칭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레이블, 1인 기획사, 제작사 등에서 무작위로 연결되지 않고 키워드 매칭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연결된다. 만약 유통 중인 데모에 데모 품질 인증서가 함께한다면 A&R 및 회사 관계자들의 의사결정을 돕고 검토를 위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아껴주는 것이 이 서비스의 목표다. 제휴사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인정받은 데모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신인 작곡가들은 더 이상 신인이라는 이유로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고 음악 그 자체로 연결될 수 있다. 기성 작곡가라 하더라도 원래 거래하던 회사와 주로 거래하는 경향이 있다. Museedle 플랫폼에서는 전 세계 회사가 연결되고 데모가 제안된다.

무작위 제안이 아니기 때문에 50% 이상의 적합도를 충족하는 맞춤형 매칭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며, 한 번의 데모 판매 중개 신청만으로도 최대 3년간 지속적으로 판매 기회를 제공받는다. 미판매 데모는 해당 기간 종료 후 자동으로 판매 지원이 종료된다. 분기별로 매칭 실적 및 결과 보고서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데모 판매가 완료될 경우 해당 보고서 제공은 종료된다.

Museedle 플랫폼을 통해 1인 엔터테인먼트는 물론이고 기업들은 더 이상 데모 리드를 수고스럽게 여기저기 돌릴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 전통은 곧 옛날 문화가 될 것이다. 요구사항, 추구하는 아티스트, 분위기나 시대적 배경 등의 요청 사항 등을 넣기만 해도 시기적절하게 필요할 때마다 회사에서 유통 중인 적합한 데모가 제공된다. 모든 절차는 비공개로 이뤄지는 것이 원칙으로 운영된다.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의 데모(예: 스코어가 100에 가까운)는 일정 규모 이상의 일부 기업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인 엔터테인먼트라 할지라도 영향력이 높은 회사라면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다. Museedle에서 AI가 데모를 심사할 때 예상 매출, 예상 스트리밍 수, 어울리는 아티스트,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등 가장 중요한 지표들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기존에 데모 시장에 없던 방식이다.

루텐 조예령 대표는 “전 세계 음악가들이 Museedle을 통해 더이상 음악을 한다는 게 배고픈 직업으로 여겨지지 않길 바란다”며 “추후 우리의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일으키는 AI 아티스트 및 프로듀서, 특별한 사연이나 활동 경력을 가진 AI 제작자 등을 순차적으로 인터뷰하고 소개하는 Museedle 공식 채널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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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