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감 저해하는 마늘꼭지 대량 처리로 마늘산업의 부가가치 개선 기대
마늘 꼭지를 제거하는 인공지능 로봇 장비가 등장해 마늘 가공식품의 맛과 품질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대구 달성의 푸드테크 전문기업 달봇(대표 강정근)은 10일 마늘의 꼭지 부분을 제거하는 마늘꼭지로봇을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비전 검사 기술로 하루 평균 300kg의 깐 마늘을 스캔해 불량품을 거르고 꼭지 부위를 자동으로 제거한다. 마늘꼭지로봇 여러 대를 모듈식으로 한 곳에 설치하면 컨베이어를 통해 대량의 마늘 꼭지 처리 작업도 지원한다.
마늘 꼭지는 식감이 거칠고 질겨서 식자재로 쓸모가 없지만, 하나씩 수작업으로 제거해야 해 매우 까다롭다. 이에 시중의 마늘 제품은 대부분 질긴 꼭지가 붙은 상태로 소비된다. 달봇은 이번 마늘꼭지로봇이 작업자 3명을 대체할 수 있어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마늘 농가와 관련 식품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꼭지를 제거한 마늘은 식감이 뛰어나 일반 마늘보다 20~50% 비싸게 유통되지만, 농촌 구인난 때문에 공급량은 제한적이다. 마늘꼭지로봇으로 꼭지를 제거한 마늘을 저렴하게 양산하면 기존 김치, 양념류 식품은 한층 풍미가 좋아질 수 있다. 또한 이는 새로운 형태의 마늘 식품 개발로 이어져 국내외 마늘 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정근 달봇 대표는 “전통적인 농산물 가공 분야도 인공지능을 접목하면 혁신이 가능하다. 마늘꼭지로봇을 통해 관련 식품업계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봇은 마늘 가공 외에도 어묵 제조, 딸기 가공 등 푸드테크 분야의 다양한 로봇 포트폴리오 군을 개발해 국내외에 출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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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