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헤리티지 기반 멀티유저 LBE VR 콘텐츠, 글로벌 최고 기술·예술 무대에서 주목
이머시브 스토리텔링 스튜디오이자 컬처테크 기업인 기어이(GiiÖii)는 자사의 대표 프로젝트인 ‘이머시브 궁(Goong)’이 2025년 8월 10~14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시그라프(SIGGRAPH) 2025’의 이머시브 파빌리온(Immersive Pavilion) 부문에 공식 선정돼 전시한다고 밝혔다.

시그라프(SIGGRAPH)는 미국 컴퓨터학회(ACM SIGGRAPH)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그래픽 및 인터랙티브 기술 컨퍼런스로, XR·AI·비주얼컴퓨팅 등 최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권위 있는 글로벌 행사다. 특히 ‘이머시브 파빌리온’은 기술력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몰입형 콘텐츠만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발하는 ‘Juried Selection’ 부문으로, 이번에 선정된 ‘이머시브 궁’은 SIGGRAPH 미국 본회의 이머시브 파빌리온에 공식 선정된 최초의 한국 콘텐츠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기어이가 출품하는 ‘이머시브 궁(Goong)’은 한국 궁궐 문화와 역사적 상상력을 결합한 위치 기반 이머시브(LBE) VR 콘텐츠다. 1902년 열릴 예정이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던 조선의 국제 행사를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체험형 콘텐츠다. 참가자는 VR 장비를 착용하고 최대 6~8명이 동시에 조선을 방문한 해외 사절단이 돼 전통 무용, 궁궐 건축, 의복 등을 체험하고 왕의 연회에 참여하는 파티형 VR 콘텐츠를 즐기게 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다수가 함께 걷고 경험하는 LBE VR 및 멀티유저 이머시브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기어이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오리지널 IP를 자체 기획·제작하고 있으며, 이번 선정은 그 가능성과 완성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이번 전시는 광복 50주년을 맞이한 해에 한국 전통문화가 세계적인 예술 기술 융합 무대에서 조명을 받는 의미 있는 순간이자 ‘아름답고 세심하며 고유한 가치가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글로벌 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시그라프 전시는 기어이가 자체 기획 및 제작한 콘텐츠로 먼저 공식 선정됐으며,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아트코리아랩 글로벌유통지원사업’의 일부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이는 국내 아트 & 테크 분야의 우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유통 기반을 확장하는 데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기어이는 이번 시그라프 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XR 및 인터랙티브 콘텐츠 산업 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자사의 오리지널 IP 기반 콘텐츠의 수출 및 현지화 전략을 가속할 예정이다. 또한 ‘이머시브 궁’을 중심으로 AR, MR, AI 기반 인터랙션 등 크로스 플랫폼 확장성을 강화해 자체 고유한 스토리텔링 IP와 이머시브 기술의 융합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기어이 이혜원 대표는 “시그라프 이머시브 파빌리온 선정은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어이의 도전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SIGGRAPH 본회의에서 정식 초청을 받아, 전 세계 XR 전문가들과 관객들에게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을 재해석한 새로운 경험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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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