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터미널 3층「특별상점」오픈, 사회적기업·협동조합 제품 80여 종 판매
상품 정보~가격확인~결제 가능한 언터치 스크린 키오스크 비치, 비대면 쇼핑 트랜드 반영
대한민국 공항의 맏형 ‘김포공항’에 사회적경제기업 전용매장이 문을 연다. 연간 1천만 명 이상이 찾는 이 곳에 사회적경제기업 판매 거점을 마련해 판로개척과 매출증대에 도움을 주고, 비대면 쇼핑시스템을 정착시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특별상점’은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 3층(69㎡ 규모, 서편 에스컬레이터 앞)에 위치하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이 생산하는 업사이클링 제품, 커피, 잡화 등 약 80여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운영에 앞선 지난 5월부터 의류, 패션잡화, 화장품 등 약 25종의 제품에 대한 시범 판매를 진행했으며 코로나19 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첫 달 497만원에서 3개월 후인 8월에는 1,320만원으로 2.7배가량 늘었다.
이 ‘특별상점’은 사회공헌, 공정무역 등 ‘특별한’ 사회적 가치를 담은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한다는 특징 외에도 상품특징, 가격확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비접촉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언터치 키오스크’를 매장에 비치해 ‘특별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매장 내 키오스크에 인식시키면 스크린에 제품 설명과 가격정보 등이 나타난다. 구매를 원할 경우에는 키오스크를 통해 바로 결제하면 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구매한 상품을 원하는 장소로 바로 배송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 키오스크는 기존 터치방식에서 한단계 발전된 것으로, 화면 가까이 손가락을 가져가면 자동으로 눌러져 가동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한국공항공사-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8일(목) 오후 2시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사회적경제기업 판로확대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 장호상 한국공항공사 전략기획본부장, 조주연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의 주요내용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연결 포인트인 김포공항 내 특별상점을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발판으로 인큐베이팅하는데 3개 기관이 힘을 모으자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① ‘한국공항공사’는 판매기반이 되는 김포공항 내 매장을 제공하고, 낮은 판매 수수료 및 각종 공과금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또한 향후 전국공항으로의 매장 확대와 팝업스토어 및 플리마켓 공동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② ‘서울시’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자생력을 확보하고 안정적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수립하고 자원 연계, 판로발굴 및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③‘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매장에 입점할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운영기관 육성, 입점기업에 대한 맞춤형 홍보 등을 맡는다.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생력 확보와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판로 확보와 연계에 힘을 쏟아 왔다.
먼저 제주 JDC면세점, 농협 하나로마트, 생협 등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비롯해 롯데홈쇼핑 내 사회적경제기업 판매 코너 편성도 지원했다. 이를 통해 7월까지 JDC면세점에서는 총 6억 6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그 밖의 판매장에서도 총 4억8천8백만원의 매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지난 ’19년부터는 뚝섬유원지에서 서울의 대표 사회적경제 장터 ‘인서울 마켓’도 개최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살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약 600개 기업 1만 2천여 개 상품을 판매하는 사회적경제기업 전용 쇼핑몰 ‘함께누리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11번가 등 온라인 대형쇼핑몰과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기획전도 준비 중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김포공항 내 특별상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 확보와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많은 소비자에게 사회적경제기업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다양하고 효과적인 유통채널을 발굴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생력과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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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