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우리보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도 델타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온 국민들이 함께하고 있는 이 방역 노력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문가들도 지금처럼 이런 고강도 방역조치가 없었다면 우리도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전국 이동량은 직전 주와 비교해 약 5.7% 가량 줄었다.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생활 속에서 꾸준히 방역수칙을 지켜나간다면 4차 유행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오접종 사고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질병청은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현장에서 실제 발생한 오접종 사례들을 따져보고 의료진 교육을 한층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백신접종은 강력한 거리두기와 함께 이번 4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며 “우리가 사용 중인 백신은 이미 효과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받은 제품으로 질병청의 분석에 따르면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는 82.6%이며 사망예방 효과는 무려 97.3%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예방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이번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을 수 있도록 방역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계속해서 국민 여러분은 적극적인 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어제 강원 지역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며 “농식품부는 해당 지자체와 함께 비상한 각오로 개별 농장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특히 감염된 야생멧돼지로 인해 농장 주변이 오염되고 이후 축사에서 발병되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 문제는 환경부가 지자체와 협력해 야생멧돼지 이동차단을 위한 다양한 방법, 예를 들면 울타리를 보강한다든가 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야생멧돼지 포획활동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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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