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2일 “이번 거리두기 적용 기간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시간이자 일상과 방역의 조화가 가능할 것인지 가늠해 보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주에는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연휴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이 지난 개천절과 추석 연휴의 통행량을 넘어섰고 설악산과 제주도 등 주요 관광지는 가을철 나들이객으로 크게 붐볐다”며 “그 여파는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여행을 다녀온 국민들은 일상 복귀 전에 가급적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0월 방역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국민들이 염원하는 일상회복이 좀 더 앞당겨질 수 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의 고통도 조금 더 덜어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예방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 덕분에 백신 1차 접종자는 어제 400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 접종완료율은 60%에 육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특히 성인의 70% 가까이가 백신접종을 마치게 되면서 일상회복으로 가는 디딤돌이 하나 둘씩 놓여지고 있다”며 “앞으로 10여일 간은 ‘전 국민 70% 접종완료’ 목표 달성을 위해 예방접종의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의 확진자 비중이 부쩍 높아졌지만 예방접종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라며 “외국인들은 방역당국이 안내하는 선제적 진단검사나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방역에 있어서 만큼은 내·외국인간 차별이 없다는 점과 미등록 외국인이 예방접종을 마치면 범칙금 면제 등 인센티브가 부여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줄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13일 공식 출범하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와 관련해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은 국민 모두가 함께 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지원위원회는 각계각층의 의견들을 녹여내 일상회복의 청사진을 만드는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를 토대로 중대본은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만들어 하나하나 시행하겠다”며 “각 부처는 물론 국책연구기관에서도 해외 여러 나라의 경험들을 분석하고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전환을 위해 창의적인 대안을 적극 제시하는 등 지원위원회 논의를 적극 뒷받침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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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