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심하면 예상치 못한 곳서 취약한 연결고리로 파고들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4일 “항상 환자발생이 줄어들 때 방심하면 코로나19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취약한 연결고리로 파고 들어온다”고 경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를 지적하며 “공통적인 것은 봉쇄를 조금이라도 이완하거나 풀었던 국가들이 예외 없이 재유행을 겪으면서 고전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 대응에 소위 모범국가들로 불리었던 나라들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미 지나간 과거에 고요함을 거쳐 폭발적인 증가가 나타난 경우를 두 차례나 겪었다”면서 신천지 신도인 31번째 환자 발생 이후 대구·경북지역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을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다시 집단감염의 뼈아픈 경험을 할 수는 없다”며 “8월 중 휴가나 방학, 또 여러 가지 활동을 얼마만큼 안전하게 보내는가에 따라서 하반기, 가을철 그 이후의 코로나19 유행의 크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서 “반드시 코로나19를 현재처럼 최대한 억제하면서 가을 이후를 맞아야 한다”면서 “이미 많은 선진국의 상황을 통해서 볼 수 있듯 사회나 의료체계의 혼돈을 겪어서는 안된다. 그 혼돈에는 반드시 소중한 인명의 피해가 따른다”고 호소했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연구개발과 관련해 총 1136명의 완치자가 혈장 공여를 약속했고 실제로 768명의 혈장모집이 완료되어 현재 임상시험을 위한 혈장치료제 제조·공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체치료제는 현재 충남대병원을 중심으로 국내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7월 29일에는 영국에서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현재 환자 모집에 본격 돌입한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집중호우를 우려하며 “감염병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의 관리자는 출입자에 대한 발열확인, 그리고 주기적으로 표면의 소독·환기 등을 실시해야 하고 임시주거시설을 이용하는 당사자들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수해 후 수인성 전염병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홍수로 집이 침수된 경우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 등 집에 남아있는 음식물은 안전하지 않다”면서 반드시 버려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홍수 후에는 물에 병원균 또는 화학물질 등의 오염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반드시 포장된 물이나 생수를 사용하고 안전한 물이 확보될 때까지 병에 포장된 물을 이용해서 요리나 양치 등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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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