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비치비어페스티벌 강릉관광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 조한열
  • 발행 2019-07-16 10:42

2019 경포비치비어페스티벌이 예상 밖의 큰 성과를 이루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포해변 중앙광장과 숲속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여름 관광 비수기인 해수욕장 개장 초기에, 그것도 강릉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하는 만큼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모일 수 있는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다른 수제 맥주 축제보다 더욱더 많은 전국 18개 수제 맥주 제조업체(브루어리)에서 참가하였으며, 주최 측 추산 순수 맥주 축제 참가자들만 1만5천여 명이 참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행사 준비도 다채로웠다. 책을 읽으며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맥주 마시며 독서 파티, 쉬면서 즐기는 힐링 구간, 수제 맥주와 어울리는 버스킹공연, 이벤트 광장, 맥주 요가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수제맥주 판매구역과 시음구역을 구분하여 혼잡과 소음을 최소화하였으며 인터넷 사전예매를 받아 관광객 분산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숲속 시음 존은 은은한 조명 아래 밤하늘을 배경으로 마시는 맥주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만하였으며 준비된 좌석이 부족하여 시에서는 돗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서울에서 온 관광객은 “유럽의 고풍스러운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이라며 경포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즐겼다.

디제잉 파티는 수많은 외국인으로 붐비었으며, SNS에서는 “경포의 밤하늘이 뜨겁다 못해 화상 입을 정도”라는 말과 함께 다양한 축제 현장들이 게시되고 있다. 참여업체의 하나인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수많은 수제 맥주 축제를 참가했지만 이런 성황은 처음”이라며 준비된 맥주가 계속 매진되어 3차례나 더 맥주를 긴급히 가져왔다고 하였다.

수제 맥주를 사랑하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 주부 등 30명으로 구성된 봉사자들이 조명 달기, 청소, 안내, 통역 등으로 활동하여 거버넌스 중심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창호 경포 비치 비어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어마어마한 관광객들과 이들의 높은 시민의식에 놀랐다”며 “관광객들과 시민, 참여 부르어리, 푸드트럭 등 모두가 대단히 만족한 축제”였다고 밝혔다.

한편 시에서는 해수욕장 비수기에 관광객 유입을 위하여 이번 행사를 개최하였으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이태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고 하였다. 또한 대형가수 위주의 공연행사에서 벗어나 최소의 예산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여름 축제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에서는 정확한 관광수요를 분석하고 예측하여 시민들이 주최자로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관광 비수기에 집중적으로 개최하여 비수기 없는 4계절 관광도시 강릉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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